2025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슬슬 13월의 월급, 바로 ‘연말정산’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에는 세금을 얼마나 냈는지, 올해는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할지 계획을 세우기 위해 국세청 모바일 앱 ‘손택스’로 작년 원천징수영수증을 열어보곤 하죠.
하지만 무심코 손택스로 조회한 작년의 ‘결과표’를 믿고 올해 연말정산을 준비했다간, 13월의 월급은커녕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손택스를 통한 조회가 매우 간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2025년 연말정산 준비’라는 목적 앞에서는 치명적인 함정들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20일 현재, 손택스로 원천징수영수증을 조회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주의사항과 ‘진짜’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속 시원하게 알려드립니다.
당신이 지금 보는 ‘원천징수영수증’의 진짜 정체
가장 많은 분이 오해하는 부분부터 바로잡고 가겠습니다.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은 연말정산 ‘준비’를 위한 서류가 아니라, 지난 연말정산의 ‘결과표’입니다.
지난 1년간의 내 총급여액, 회사가 월급에서 미리 떼어간 세금(기납부세액), 그리고 각종 소득·세액공제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된 세금(결정세액)과 환급 또는 추가 납부할 금액이 모두 담긴 ‘성적표’인 셈이죠. 따라서 이 서류는 나의 작년 소득을 공식적으로 증명(대출, 이직 시)하거나, 지난 연말정산 결과를 복기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손택스로 원천징수영수증 ‘조회’하는 초간단 방법
물론 지난 내역을 확인하는 것 자체는 매우 쉽습니다.
- 손택스(모바일 국세청) 앱을 실행하고 공동·금융인증서 또는 간편인증으로 로그인합니다.
- 메인 화면에서 [My홈택스] 메뉴를 선택합니다.
- [연말정산·지급명세서] → [지급명세서등 제출내역] 순서로 이동합니다.
- 조회하고 싶은 ‘귀속연도’를 확인하고, 해당 목록의 ‘보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이처럼 조회는 간편하지만, 이 과정을 2025년 연말정산 준비의 시작으로 삼는 순간부터 진짜 문제가 시작됩니다.
2025 연말정산 준비, 손택스 조회 시 함정 피하는 법 4가지
1. (가장 중요) ‘과거 성적표’를 ‘미래 계획서’로 착각하지 마세요
2025년 연말정산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2024년 귀속 원천징수영수증’이 절대 아닙니다. 이는 작년의 소득과 소비 패턴에 대한 결과일 뿐, 올해의 급여, 부양가족, 소비 계획과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2025년 연말정산을 제대로 준비하려면 반드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 서비스는 보통 매년 10월 말경에 열리며, 1월부터 9월까지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의 예상 결정세액을 계산해 줍니다. 이를 통해 남은 기간 절세 전략(신용카드 추가 사용, 연금저축 납입 등)을 세우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핵심 요약: 원천징수영수증은 ‘과거 참고용’,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미래 대비용’입니다. 두 가지를 절대 혼동하지 마세요.
2. (시점의 함정) 지금 조회하는 건 ‘2025년’ 영수증이 아닙니다
2025년 7월 20일 현재, 손택스에서 조회할 수 있는 가장 최신 서류는 ‘2024년 귀속’ 원천징수영수증입니다. 내가 올해(2025년) 받은 급여에 대한 ‘2025년 귀속 원천징수영수증’은 2025년 연말정산이 모두 끝나고, 회사가 국세청에 자료를 제출하는 2026년 3월 이후에나 조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조회한 작년 서류를 올해의 소득 증빙 자료로 착각하고 금융기관이나 관공서에 제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제출처에서 요구하는 귀속 연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3. (기능의 한계) 손택스는 ‘눈으로만’, 제출용 발급은 ‘PC’에서
손택스의 가장 큰 함정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안내한 방법대로 영수증을 조회했더라도, 손택스 앱 내에서는 PDF 저장이나 출력 기능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화면으로 내용을 확인하는 ‘조회’ 기능만 가능합니다.
만약 은행, 관공서 등에 제출하기 위해 파일이나 출력물이 필요하다면,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PC를 이용해 홈택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발급받아야 합니다.
👉 PC 홈택스 원천징수영수증 발급 페이지 바로가기
4. (데이터의 문제) 내용이 없거나 다르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 조회가 안 될 경우: 회사는 다음 해 3월 10일까지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국세청에 제출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산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보통 3월 중순부터 조회가 가능합니다. 만약 회사가 제출을 늦게 하면 4~5월이 되어서야 조회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 내용이 예상과 다를 경우: 총급여액이나 공제 내역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다면, 이는 전산 오류가 아니라 내가 재직 중인(또는 퇴사한) 회사가 신고한 내용 그대로입니다. 궁금한 점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국세청이 아닌, 회사의 인사팀이나 회계팀에 직접 문의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핵심 요약: 원천징수영수증 손택스 조회 시 주의사항
| 구분 | 문제점 (함정) | 해결책 |
|---|---|---|
| 목적의 착각 | 작년 결과표(원천징수영수증)로 올해 연말정산을 준비하려 함 |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매년 10월 말 오픈)를 활용해 올해 절세 전략 수립 |
| 시점의 착각 | 지금(2025년) 조회하는 것을 2025년 귀속 자료로 오해함 | 2025년 귀속 자료는 2026년 3월 이후 조회 가능함을 인지하고, 제출처 요구 연도 확인 |
| 기능의 한계 | 손택스 앱에서는 PDF 저장이나 출력이 불가능함 | 파일이나 출력물이 필요할 경우, PC 홈택스 홈페이지를 이용해 발급 |
| 데이터의 문제 | 조회가 안 되거나 내용이 다를 때 당황함 | 조회 시점(3월 중순 이후)을 확인하고, 내용 문의는 회사의 인사/회계팀에 직접 연락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손택스에서 조회한 총급여액이 제 실제 연봉과 달라요. 왜 그런가요?
원천징수영수증에 기재된 ‘총급여’에는 식대, 유류비, 육아수당 등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비과세 소득’이 제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 계약 연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금융기관 등에 소득 증빙 시에는 비과세 소득이 제외된 이 총급여액이 기준이 됩니다.
Q. 그렇다면 2025년 연말정산 ‘준비’는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나요?
지금은 연말정산 공제 항목들을 미리 챙길 최적의 시기입니다. 월세액 세액공제를 위한 서류(임대차계약서, 월세 이체 내역 등)를 준비하고, 안경·의료비 영수증이나 교복 구매 영수증처럼 간소화 서비스에서 누락될 수 있는 자료들을 별도로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10월 말 이후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열리면, 이를 통해 남은 기간의 소비 계획(신용카드 vs 체크카드)을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준비 방법입니다.
Q. 올해 중간에 이직했는데, 연말정산은 어떻게 하나요?
중도 퇴사자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연말정산을 할 때, 이전 직장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반드시 제출하여 모든 소득을 합산 신고해야 합니다. 이전 직장에 요청하여 발급받거나, 전 직장의 연말정산이 끝난 3월 이후라면 홈택스(PC)를 통해 직접 발급받아 현 직장에 제출하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손택스로 과거의 세금 내역을 확인하는 것은 분명 편리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올해의 성공적인 연말정산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성공적인 2025년 연말정산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손택스 앱에서 작년의 성적표를 확인하는 대신, 내가 올해 받을 수 있는 공제 항목들은 무엇인지, 남은 기간 절세를 위해 어떤 소비를 해야 할지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작년 성적표에 연연하다가 올해 성적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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